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지은이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출판사 : 소담출판사
2009.03.24 발간
내 맘대로 평점 : 5/10
일본 3대 여류작가 중 한 명인 에쿠니 가오리,
그녀가 말하는 자신만의 편애 리스트.
일본 작가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녀, 에쿠니.
그런 그녀의 책이건만 발매 되자마자 바로 읽지 않은 책이기도 한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다른 그녀의 책과 달리
발매 됐을때 서점에서 한 번 죽 훑어보고는 '이 책은 왠지 내 스타일이 아닐 것 같아'
라고 느꼈는데 역시 나의 감이 적중했다.
그녀 자신이 늘어놓는 일상의 그녀의 즐거움에 관련된 목록들.
하지만 나에겐 너무 그녀를 보여주어서 오히려 정이 떨어지게 만들었달까?
소설에서 느끼고 나 혼자 상상했던 작가 에쿠니 가오리라는 사람이
책을 한 장씩 넘길수록 내 머릿속과 달라져 가는 모습에
오히려 이 사람은 별개의 또 다른 에쿠니 가오리야!
라고 혼자 생각하게 되었을 정도;
너무나도 여성스러운 그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그녀만의 에세이집.
그래도 일상에서 오는 즐거움,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을 잊고 있었던
나에게 고민하고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어서 그 부분만큼은 감사한 책이다.
책을 읽으며 내가 아이스크림에 이다지도 집착하는 것은 어쩌면
조금이라도 어릴적의 나를 잊지 않기 위해서,
일상에서의 행복함을 잃어가고
그 소소함의 기쁨을 놓쳐가는 나에게 마지막으로 남겨주는 산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무엇보다 내 목표가 되어주기도 한,
홀리가든에서 보여준 '여분의 것을 사랑하기' 가 어째서 나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작가는 그러한 여분의 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청초하고 맑은 글을 쓸 수 있구나...라고 알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여지껏 썼던 그녀의 책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성격이나 습관들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나올 책도 그렇겠지)
이 책과 공지영의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랑 고민했는데
공지영의 책을 샀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만일 공지영 책도 이렇게 내 생각과 다른 사람으로 표현 되면 또 실망했으려나
싶어서 다행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결국 나는 조만간 저 책을 지르게 될 것 같다.
그녀들에게 실망을 하던 말던
어쨌든 그녀들의 글은 나를 즐겁게 해주는 감사한 일상의 즐거움 중 하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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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책은...나에게는 에쿠니 가오리 라는 사람에 대한 좀 부정적 인식을 남겨준 슬픈 책이었어. 어차피 그녀의 소설은 그녀와 별개로 아마 계속 사랑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