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지은이 : 조경란
출판사 : 문학동네
2007.11.12 발간
내 맘대로 평점 : 8/10
처음으로 접한 조경란의 소설, 혀.
친구 희양의 선물로 읽게 된 책이라 더더욱 첫 느낌이 좋았던 책이다.
책을 읽기 전, 특이한 사건 전개와 결말로 우리나라보다는 유럽, 미국 쪽에서
더욱 선호할 내용이라 수출양이 더 많다는 소식을 듣고
살~짝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과연 어떤 내용이기에 말야)
책의 주인공은 유명 요리사인 지원(여자).
그렇기에 요리와 사랑, 미각과 촉각을 너무나도 잘 인용해서 내용을 적어내려갔다.
이 글을 읽으며 '아, 왜 사람들은 외로우면 먹을것을 갈구하는지 알 것 같아.'
라고 느꼈으니 말이다.
그리고 나름 오랜 연애 생활을 해왔기에 그녀의 해석 방식이
더더욱 내 가슴에 확 와닿았단 말이지. (그것도 매우 독특하게!)
식욕과 성욕은 통한다. 어쩌면 그런지도 모른다. 식욕이나 성욕이나 인간의 1차적인 욕망이므로 그 한 가지 욕망에 충실한 사람이라면 다른 욕망에도 열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한 식욕과 성욕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 본능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바로 혀이다. ‘사랑하고 맛보고 거짓말하는 혀’이다. 그걸 기가 막히게 잘 표현한 작품이 바로 조경란의 <혀>이다.
언제나 그렇듯 자잘한 내용은 네타가 될 수 있으니 여기서 그만.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내내 그런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사랑은 이렇게나 사람을 잔인하게 만들 수 있는건가' 하고...
나도 나름대로 사랑이란 걸 제법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말야...
내가 읽은 그 어느 책의 작가들 보다도 사랑을
남다르게 해석하고 분출하는 조경란.
다른 그녀의 작품들은 어떤 해석방식으로 쓰여져 있을지 궁금하다.
기회가 된다면 전부 읽어봐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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