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2009/01/13 11:19 이것저것 리뷰/책
책 제목 : 반짝반짝 빛나는
지은이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남주 옮김
출판사 : 소담출판사
2002.02.18 발간

내 맘대로 평점 : 9.5/10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작가, '에쿠니 가오리'.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건,
대학교 1학년 그녀와 그녀의 남편이 함께 적어 내려간 '냉정과 열정사이' 였다.
Rosso 와 blu, 이 두 가지로 이루어진 책에서
그녀가 저서한 Rosso 편을 읽고 '이 작가 괜찮네' 하며
두 번째로 접한 '반짝반짝 빛나는'을 읽고 이 작가의 팬이 되어 버렸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인 '반짝반짝 빛나는'.
알콜중독에 정서불안까지 있는 쇼코와 호모인 남편 무츠키, 그리고 무츠키의 남성애인인 곤이 주요 인물인 이 이야기는 사회적으로 정상적이라 불리우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들은 그저 좋아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같이 지내고 싶을 뿐이지만 주위의 시선이 그들 사이에 조금씩 균열을 일으킨다. 색소 결핍으로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해 그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은사자'들 처럼, 비록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물을 안고 사는것 같은' 답답함을 늘 지녀야 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의 의미있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소중한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쇼코의 모습은 - 물론 무츠키와 곤도 나름의 방식대로 성실하게 잘해 나가지만, 역시 결정적으로 지켜나가는 것은 쇼코인듯 - 역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에쿠니 가오리, 그녀의 여타의 책들처럼 수채화빛 투명하고 맑은 문체 때문에
정상적이지 않은 그들의 사랑 얘기가 아름답게 다가올 뿐 아니라
사랑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어준다.
연인 간의 사랑이 '사랑' 이라는 단어를 정의할 수 없듯...

그리고 그녀답게 여성스럽고 조근조근한 문체 덕분에 더더욱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반짝반짝 빛나는'.
나도 그들처럼 누구보다 반짝거리는 사랑이 하고 싶어졌다.
위에 적었듯 그저 남자와 여자의 단편적인 감정이 아닌, 정말 사랑이 말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으로 마구마구 추천합니다^^

2009/01/13 11:19 2009/01/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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